집안어른 뵐 기회가 많은 추석에는 옷차림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한복 생활한복 양장등 스타일은 다양할 수 있지만 어느 경우든 단정하고 격식에 맞는 차림을 해야 한다. 예지원 권명득본부장, 생활한복업체 「질경이우리옷」의 연성수이사로부터 바른 옷차림에 대해 들어본다.◎올바른 옷차림/여자도 한복입고 차례 지낼땐 속치마·버선까지 갖춰야/짧은 스커트 양장은 피하고 남자는 넥타이 매는게 좋아
■한복
젊은 사람들 가운데는 고름, 대님 매는 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고름은 제대로 매져야 모양이 살고 잘 풀어지지 않는다. 고름은 입는 사람이 봤을 때 오른 쪽이 짧고 왼쪽이 길다. 긴 고름으로 감아서 한 번 묶은 뒤 밑으로 내려온 긴 고름으로 둥글게 고를 만든다. 위의 짧은 고름으로 고를 돌려 감아 묶는다. 치마에 떨어지는 고름의 길이가 4∼5㎝ 차이 나면 제대로 매진 것이다.
대님은 돌려 접은 바지끝이 바깥쪽 복숭아뼈 위에 가게 하고 대님의 고는 안쪽 복숭아뼈 위에 놓이게 맨다. 여자들은 바쁘다는 이유로 부엌일하던 옷차림에 대충 치마저고리만 걸치고 차례를 지내는 경우가 있다. 속바지 속치마에 버선까지 잘 갖춰 입어야 한다. 치마는 겉자락이 왼쪽으로 가게 입는 것이 바르다. 한복을 입고 집안일을 할 때는 짧은 앞치마 대신 긴 한복앞치마를 입는 것이 어울리며 손님을 맞을 때는 앞치마를 벗고 접어 올린 소매도 내리도록 한다. 남자바지는 큰 사폭이 오른쪽, 작은 사폭이 왼쪽에 가게 입고 허리를 여밀 때는 왼쪽이 위로 오게 한다. 차례를 지내거나 외출할 때는 두루마기까지 갖춰 입어야 한다.
■생활한복
이번 추석에는 한복 대신 생활한복을 입는 사람이 많을 것같다. 실용성을 앞세우던 생활한복업체들이 명절대목을 앞두고 고급소재에 세련된 디자인, 자수장식을 넣은 옷들을 내놓아 외출복으로 손색이 없을 듯하다. 10만원 안팎에 한 벌 장만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도 많이 낮아졌다.
「돌실나이」는 대학로 본사매장과 명동점에 30∼80% 할인해주는 상설할인매장을 마련했다. 「여럿이 함께」는 대학로, 상계점매장에서 30∼50% 할인해준다. 「질경이우리옷」에서는 어른옷 한 벌에 3만원, 어린이옷 한 벌에 2만원에 대여도 해준다(027445606).
생활한복에도 옷 입는 예절이 있다. 남자는 외출할 때 두루마기를 갖춰 입어야 하며 여자는 바지스타일 대신 치마저고리를 입도록 한다. 생활한복을 입을때 신경쓰이는 것이 핸드백과 신발. 구두는 코가 뾰족한 것보다 앞이 둥근 통굽구두가 적당하다. 남자는 지나치게 광택이 나는 구두를 피하고 가죽소재 단화나 목이 있는 워커스타일을 신는 것이 좋다. 핸드백은 복주머니형태나 천으로 만든 것이 어울린다.
■양장
젊은 사람에게는 아무래도 양장이 편안할 듯하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는 단정한 차림새로 튀지 않도록 하며 액세서리 스커프등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다. 여자는 어른들께 절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짧은 스커트는 피하며 남자는 성묘갈 경우에 대비, 되도록이면 넥타이를 매도록 하자. 재킷을 벗어야 할 경우가 있으므로 같은 소재의 조끼를 입는 것도 좋다. 가까운 친구끼리의 모임에서는 넥타이 대신 밝은 색상의 캐주얼 셔츠를 입으면 분위기에 잘 어울린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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