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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낙주 前 의장 내일 소환/수억원 수수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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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낙주 前 의장 내일 소환/수억원 수수혐의

입력
1998.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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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석 의원 수억 공천헌금 수수 포착/김종배 의원 거액수뢰혐의 오늘 소환/최병렬·심완구씨 등 10여명 극비조사검찰은 29일 황낙주(黃珞周·69·한나라당) 전 국회의장이 공무원인사와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지방의원 공천과 관련, 수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10월1일 오전 10시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관련기사 4면>

검찰은 황의원이 국회의장이던 95년 창원지역의 한 업자에게서 『사업이 잘 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억대의 돈을 받은 것을 비롯, 각종 이권사업이나 공무원의 인사청탁, 지방선거 공천등에 개입해 수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전의장은 96년 4·11총선을 전후해 경성측으로부터도 2,000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지검관계자는 『황 전의장에 대한 장기간 내사를 통해 금품수수사실과 대가성 등 증거를 확보해 사법처리에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국민회의 채영석(蔡映錫·64·군산갑) 의원이 6·4 지방선거 당시 수억원의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를 포착, 수사중이다. 대검 중수부는 이날 국민회의 군산시장 후보로 공천받기 위해 채의원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손석영(孫錫永·43)씨를 전격 소환, 공천 경위및 헌금규모 등을 밤샘 조사했다. 검찰관계자는 『채의원의 비리의혹에 대한 투서가 접수돼 조사중』이라며 『증거가 확보되는대로 채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국민회의 김종배(金宗培·전국구) 의원이 농지 용도변경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30일 오전 10시 서울지검으로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키로 했다. 농수산위 위원이었던 김의원은 지난해 말 개인 사업가 이모씨에게서 한계농지로 지정된 경기 지역 11필지 6만6,000여평을 개발가능한 정비지구로 편입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대구지검은 이날 국민회의 김운환 의원이 청구 장수홍(張壽弘) 회장에게서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밝혀내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30일 경성비리사건 재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내달 2일 청구사건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청구로부터 거액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던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전 의원과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 등 정치인 10여명을 이미 비공개로 조사, 대가성있는 자금을 수수한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광주지검은 6·4지방선거 당시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 손기정(孫琦晶·구속)씨에게서 공천대가로 2억원을 받은 국민회의 정호선(鄭鎬宣)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상철·박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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