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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뱅크’ 조심하세요/브라질 악덕바이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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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뱅크’ 조심하세요/브라질 악덕바이어들

입력
199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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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은행 신용장 발급 물건만 떼먹고 사라져「브라질 고스트뱅크(Ghost Bank·유령은행)를 조심하세요」 28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국내업체들이 총력수출에 나서고 있는 것을 악용, 브라질 악덕 바이어들이 유령은행을 내세워 가짜신용장을 발급, 상품을 수입한뒤 대금을 결제하지 않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확인된 피해금액만 200만달러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확산되는 고스트뱅크 피해

중견 무역업체였던 I무역은 최근 수출대금 100만달러를 받지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지난해말 브라질 교포무역상인 강모씨와 수출계약을 체결한뒤 「Hong Kong Private Bankers Ltd(HKPB)」라는 은행이 개설한 신용장만 믿고 물건을 수출했는데 6개월뒤 HKPB가 서류상에만 존재하는 유령은행임이 밝혀졌고 강씨도 자취를 감춘뒤였다.

K직물도 7월말 유령은행을 내세운 브라질 수입상으로부터 120만달러짜리 수출계약을 맺었으나 공사의 확인결과 사기극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를 면할 수 있었다. KOTRA 관계자는 『이들 사기꾼들이 지금도 한국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가짜 신용장을 개설하고 있다』며 관련업체의 주의를 당부했다.

■고스트뱅크 체크포인트

KOTRA는 『고스트뱅크 피해는 사전에 주의를 하면 충분히 막을수 있다』며 다음 4개항의 체크포인트를 내놓았다.

우선 신용장 개설은행의 국적·소재지·연락처와 은행명부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또 정체불명의 외국 통지은행을 경유했다면 통지은행에 대한 확인작업 및 3국은행의 확인을 요구해야 한다. 그 다음 3국은행의 「환거래 암호번호(Test Key)」를 제시할 경우에도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적서류 발송처가 개설은행이 아닌 일반회사라면 개설자와의 관련성을 확인해야 한다. 문의 KOTRA 정보상담부(02)551­4272<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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