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2조4,400억엔 규모【도쿄=황영식 특파원】 일본장기신용은행(장은)의 계열 회사인 일본리스가 27일 도쿄(東京)지법에 회사갱생법 적용(법정관리)을 신청, 사실상 도산했다. 부채 총액이 2조4,400억엔에 달하는 일본 사상 최대규모의 파산이다.
일본리스의 파산은 채권단인 은행과 신탁은행, 생명보험회사 등 대형금융기관과 재정기반이 약한 농협계 금융기관에 악영향을 미쳐 일본의 금융불안을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73년 일본 최초의 종합리스회사로 발족한 일본리스는 거품경제 붕괴후 대량의 부실채권을 떠 안아 경영위기에 빠졌다. 그동안 모회사인 장은과 스미토모(住友)신탁은행의 합병과 관련, 장은이 2,500여억엔의 채권을 포기하고 다른 채권은행도 채권을 일부 포기하는 방향으로 경영 재건책이 논의돼 왔다. 그러나 최근 여야가 장은계 자회사에 대한 채권포기를 인정하지 않기로 해 경영 재건이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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