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량감원 방침과 은행원들의 반발로 벌어진 은행권 대립이 「목포상고」 딜레마를 낳아 눈길. 은행원 대량감원에 반발해 총파업을 지휘하고 있는 추원서(秋園曙·43) 금융노련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목포상고 동문이다. 추위원장은 목포상고를 졸업하고 73년 산업은행에 입행, 햇수로 따지면 김대통령(44년 졸업)보다 29년 후배.○…공교롭게도 추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을 앞둔 지난해 초 보궐선거로 위원장에 뽑힌데다 이제 임기를 한 달 정도 남겨둔 상태다. 목포상고 출신 한 금융계 인사는 『과거 정권에서는 목포상고등 전라도 출신이 노조활동을 활발하게 했던 게 사실』이라며 『정권이 바뀐 뒤 한 사람은 대통령으로, 또 한 사람은 은행노조 수장으로 대립하는 것을 보니,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기분이 착잡하다』고 말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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