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건강염려는 금물/집과 몸을 항상 깨끗이 하고 컴퓨터 등 새로운 것 배워야10월1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노인의 날」. 10월은 「경로의 달」이다. 굳이 날을 정해야 할 만큼 노인에 대한 공경심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자식을 위해 희생했던 노부모들은 IMF이후 제 앞 챙기기에 급급한 자식들을 보면서 더욱 서운함을 느끼게 마련. 그러나 푸념보다는 스스로 가족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얻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한국노인의 전화 서혜경이사는 『노인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푸념이 늘고 돈에 집착하게 된다. 자식이나 젊은 사람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자녀들의 결혼생활에 시시콜콜 간섭하게 된다』고 지적한다.
그는 『자식이나 젊은 사람에게 기대하는 마음이 클수록 불만도 커진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하면 자립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 노년기의 비중이 커진만큼 자립하는 정신자세는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한국노인의 전화가 펴낸 「행복한 노후를 위한 좋은 습관」, 최근 국내에 번역소개된 일본 소설가 소노 아야코(曾野綾子)의 「100년의 인생, 또 다른 날들의 시작」(영풍문고)이 노인들에게 들려주는 지혜를 발췌해 소개한다.
●자녀와의 시간을 유쾌하게 만들어라
따로 사는 자녀가 찾아 올 때는 집을 치워놓고 옷도 깔끔한 것으로 입고 즐거운 화제를 마련해 둔다. 자녀가 뭔가를 해주면 「고맙다」고 표현한다. 반대로 필요한 것은 솔직하게 요구한다.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하지 말라
자신의 건강상태를 자주 화제로 꺼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노인이 되면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변비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변은 오랫동안 보지 않으면 위험하지만 대변은 보지않아도 큰 해는 없다」는 말이 있으므로 대범해질 필요가 있다.
●항상 깨끗하게 할 것
손자들은 「할아버지에게 냄새가 난다」며 가까이 가지 않기도 한다. 자주 목욕하고 낡아도 잘 세탁한 옷을 입는다. 향수를 써도 애교스럽다. 나이가 들수록 추억이 담긴 물건에 집착하는 법. 상자나 헌종이등은 쌓아두지 말고 자주 버린다.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배워라
손자로부터 『할머니는 그것도 몰라』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손자의 비난에 너무 마음 쓸 필요는 없지만 컴퓨터 어학 수영등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생활에 활용하는 즐거움은 노년에 활력을 준다.
●인생을 마무리할 것
젊은 사람만 보면 옛날얘기를 꺼낼 정도로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극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자신의 인생을 자서전으로 기록하면 평소 얘기듣기를 지겨워하는 자녀들에게 오히려 진지하게 전달할 수 있다. 젊어서 모은 그릇 옷등을 쌓아두다가 무용지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자식에게 꼭 물려줄 것이 아니라면 꺼내 쓰는 것이 생활에 활기를 준다.<김동선 기자>김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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