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와 협상도 결렬【모스크바 AFP AP=연합】 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간 차관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알렉산드르 쇼힌 경제담당 부총리가 24일 전격 사임을 발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정부내 갈등이 표면화했다.
쇼힌 부총리는 이날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미하일 자도르노프 재무장관을 유임시킨데 대한 항의표시로 전격 사임을 발표했으며 드미트리 바실리예프 증권위원장도 같은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다.
쇼힌은 자도르노프가 재무분야 전문가인지는 모르나 지난 수개월간 전문성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경제위기 악화의 주범인 자도르노프를 유임시킨 것은 「정치적 실수」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에 대해 프리마코프 총리는 위기에 처한 국가의 실정을 무시한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성토하면서 쇼힌의 사임으로 정부가 약화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쇼힌은 위기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는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으나 자도르노프는 이에 반대, 갈등을 빚어 왔다.
자도르노프는 새 각료 중 유일한 시장경제론자로 평가받고 있지만 지난달 발표한 루블화 평가절하및 대외채무 불이행 결정을 주도해 경제난을 악화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앞서 IMF는 쇼힌을 단장으로 한 러시아 대표단과 2차 지원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으며 다음달 12일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