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월주 총무원장 “초당적 운동 될때만 국민 신뢰”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제2의 건국 추진위」 공동위원장 및 고문진과 26일 가진 첫 조찬모임에서 『국민운동을 정치에 이용할 경우 반드시 실패한다』면서 이 운동의 「탈정치성」을 누차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으려 하기보다, 국민 사이로 물처럼 스며드는 운동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대화록.
▲김대통령=새로운 결심, 새로운 생각으로 제2의 건국을 해야 한다. 진정한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의 실현, 부정부패 일소 및 정의실현, 21세기 정보·지식·문화의 발전,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 남북화해·협력 시대 개막, 세계주의 체득 등 7가지를 위해 제2의 건국운동이 필요하다. 정치와는 관계없다.
▲변형윤(邊衡尹) 공동대표위원장=순수한 민간운동이 돼야 한다는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열심히 협력해서 성공하도록 하자.
▲강문규(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제2의 건국운동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정치통합시도인가, 사회통합인가, 순수한 국민통합인가. 또 정부와 민간기구의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 정부는 제도개혁을, 민간은 의식개혁을 해야 한다. 의식개혁을 하면서 긴축운동도 하게될 텐데, 정부가 적정한 소비를 권장한다면 어떤 관계가 되는가.
▲김대통령=정치적으로 이용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추호도 걱정하지 말라. 구체적인 문제는 여러분이 토론해서 정리해야 한다. 정부는 협력하고 동참하는 입장이다. 나는 수십년간 박해를 받고 정치를 해왔다. 대통령이 돼서 그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있다.
▲서영훈(徐英勳) 신사회공동선운동대표=고통받은 분이 대통령이 됐으니 개혁을 해야 한다.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이 선택한 정부다.
▲강원룡(姜元龍) 크리스천아카데미대표=역대 모든 대통령이 이런 운동을 시행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명분이 없고 하향적이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민주개혁이 완성되도록 해야 한다.
▲송월주(宋月珠) 조계종총무원장=비정치적 순수운동, 초당적인 운동이 될 때만 국민이 신뢰할 것이다. 이번만은 잘돼야 한다.
▲김용운(金容雲) 한양대 교수=권력만 잡으면 모든 것을 휘두르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제2건국은 우리의 르네상스이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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