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클린턴 탄핵조사 여부/내달 8,9일 최종결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클린턴 탄핵조사 여부/내달 8,9일 최종결정

입력
1998.09.26 00:00
0 0

◎공화 “법대로 하자” 강행/청문회 등 조사委구성 유력/클린턴 운명 11월 중간선거에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가 일단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클린턴의 혐의인정을 전제로 한 백악관과 민주·공화당의 물밑 협상이 수포로 돌아가고 공화당이 「법대로 하자」는 방침을 정했다. 23일 있었던 양당 수뇌부의 모임이 끝난 뒤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빅 딜」의 수용불가를 밝힌 데 이어 헨리 하이드 하원법사위원장이 24일 클린턴 스캔들의 처리일정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하이드 위원장은 탄핵조사 여부를 내달 5, 6일께 법사위원회에서 표결한 뒤 본회의에 넘겨 8, 9일께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클린턴 탄핵의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청문회 등 탄핵조사위가 구성되는 것까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이드 위원장의 공언대로 중간선거를 위해 휴회에 들어가는 내달 9일 이전에 법사위와 본회의가 탄핵조사에 관한 표결을 실시한다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의 의지대로 관철될 게 뻔한 일이다. 『헌법 규정에도 없는 견책 등 조치를 검토할 수는 없다』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11월3일의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탄핵방침을 밀고나가는 쪽이 득표에 유리할 것이라는 게 공화당의 계산인 듯하다. 이에 반해 민주당쪽은 가급적 이번 사안을 조기매듭하자는 방침이나 숫적 열세에 밀려 관철될 가능성이 적다.

클린턴의 정치적 운명은 중간선거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정치평론가들은 오래전부터 이번 중간선거를 「클린턴에 대한 신임투표」라고 성격을 규정해왔다. 상원 100석 가운데 34석, 하원 435석 전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이 늘어날 경우 탄핵절차는 힘이 붙게 된다. 하지만 민주당이 약진할 경우 비록 청문회 개최 등 탄핵조사 개시가 결정됐다 하더라도 클린턴의 청문회 증언에 이어 견책 정도로 끝날 수 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