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겸직장관 호출·친여 무소속에도 SOS여권 지도부는 25일 「십년감수」했다. 본회의 안건 의결에 필요한 표결정족수 150석을 천신만고끝에 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권의 현재 의석은 국민회의 103석, 자민련 52석 등 모두 155석.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원은 모두 153명이었다. 이중 무소속의원이 3명이었고 여당 소속의원은 150명뿐이었다. 여당식구중 5명이 외유·신병등의 이유로 결석했다. 따라서 여당에서 4명만 더 빠졌더라도 단독국회 시도는 실패로 돌아갈 뻔 했는데 여권의 비상작전이 아니었더라면 이는 실제상황이 될 수도 있었다.
여당은 150석을 채우기위해 당초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수행해 제주에 내려갈 예정이었던 이해찬(李海瓚) 교육·이정무(李廷武) 건교·신낙균(申樂均) 문화관광장관등 의원겸직장관 3명을 청와대정무수석실의 협조를 얻어 부랴부랴 국회로 불러냈다. 다른 의원겸직들도 당연히 국회에 나와야 했다. 심지어 자민련의원인 김종필(金鍾泌) 총리까지도 자기 의석을 지켰다. 또 국민회의 지도부는 홍문종(洪文鐘) 한이헌(韓利憲) 의원 등 친여 무소속의원들에게 전날 오후 부랴부랴 SOS를 쳐서 의결정족수를 확보할 수 있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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