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금융 위기의 여파로 대규모의 투자손실을 입고 도산위기에 빠진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롱 텀 캐피틀 매니지먼트(LTCM)에 대해 미국의 10여개 주요 금융기관들이 35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키로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 보도했다.롱 텀 캐피틀 매니지먼트의 해외투자 규모는 1,00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측은 이미 올들어 순자산의 52%에 달하는 25억달러의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롱 텀 캐피틀 매니지먼트의 구제에 나선 것은 이 회사가 투자한 파생금융상품의 규모가 1조달러(약 1,400조원)에 달해 도산할 경우 그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 골드만 삭스, 메릴린치, 모건 스탠리 딘 위터, 트래블러스 등은 구제금융과 함께 감독위원회를 설치, 이번 사태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롱 텀 캐피틀 매니지먼트는 살로먼 브러더스의 채권투자 담당이었던 존 메리웨더가 맡아 운영해 왔으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인 로버트 머턴과 마이런 숄레스가 파트너로 참여해왔다.<워싱턴 ap="연합">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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