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銀 지점마다 북새통… 몇시간만에 1兆 육박 접수끝신규 분양아파트 중도금 대출이 접수 하루만에 마감됐다.
24일 접수창구인 전국 주택은행 점포마다 중도금대출을 신청하려는 인파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때문에 소진되려면 2∼3일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1조원의 자금은 몇시간만에 사실상 바닥났다.
건설교통부와 주택은행에 따르면 분양아파트 중도금 대출접수 첫날인 이날 하루동안 2만9,300건, 금액으로는 7,073억원의 신청이 몰렸다. 전국 주택은행 점포에는 영업시간 개장전부터 중도금 대출을 신청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으며 창구접수를 위해 1시간 이상씩 줄을 서며 대기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건교부는 이날 배정자금이 대부분 소진됨에 따라 신청접수를 끝내고 남은 자금은 11월로 넘겨 추가로 중도금대출신청을 받기로 했다. 주택경기부양을 위해 실시된 분양아파트 중도금대출은 7월초 1차 접수에서 6일만에 2조2,250억원이 신청되는 대성황을 이뤘었다. 당시 정부는 1조8,000억원을 배정했으나 신청자가 몰려 4,250억원이나 초과됐다.
이처럼 중도금대출이 순식간에 소진될 만큼 높은 인기를 보인 것은 대출조건이 무엇보다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금리가 연 12%로 시중 대출금리보다 약 4∼5%포인트 낮은데다 3년거치후 10년간 원리금을 분할상환할 수 있어 당장 상환부담이 없다. 또 담보도 주택금융신용보증서로 대체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이다.
현재 주택건설업계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퇴직이나 임금삭감으로 분양을 받은 다음 중도금 미납사례가 속출, 공사가 중단되고 월 40∼50개 업체가 쓰러지는 등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때문에 업계와 시민들은 정부가 더많은 자금을 배정, 중도금 및 잔금수요를 충족시켜 주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건교부는 이번에 남은 2,900여억원으로는 중도금 대출을 계속 할 수 없다고 판단, 11월중 1조원의 신규자금과 남은 2,900여억원을 더해 또 한차례 중도금 대출을 실시할 예정이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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