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 방일 맞춰 별도 투자유치팀 구성/日 재력가·교포상대 대대적 부동산 판촉「제주도땅 일본에 팝니다」
정부가 제주도 등 전국 부동산에 대한 대일(對日) 세일즈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건설교통부는 내달 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별도의 부동산 투자유치팀을 구성,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부동산의 대일 세일즈에 나선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토지공사의 제주도땅 세일즈. 21일과 22일 도쿄와 오사카에서 재일교포와 일본 재력가들을 상대로 제주 연동지구 및 성산포지구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선 판촉대상은 제주도 출신 재일교포. 추석 고향방문과 제주 전국체전에 맞춰 재일교포들에게 「고향땅 갖기 운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매각대상은 제주 연동지구 14만평의 택지 및 상업·업무 용지로 필지당 공급가격은 180만∼330만원 정도다. 제주 성산포지구(100만평)는 관광개발에 관심있는 일본재력가나 기업들을 최대한 유치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차관보를 대표로 하는 대일 부동산 투자유치단 20명을 구성, 내달 6일부터 5일간 도쿄와 오사카에서 부동산 투자포럼과 상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세일즈 행사에는 토지공사와 성업공사 등 6개 공공기관과 (주)우방, 대림산업 등 11개 민간기업이 참여하며 재일 건설교통 주재관 등 건설전문 공조직을 이용, 일본 부동산 투자자들을 최대한 끌어들일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참여기관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전국의 상업 및 업무용 토지와 건물이다.
정부는 교포기업가의 투자유치를 위해 한인상의와 민단을 상대로 집중홍보에 나서는 한편 일본 일간지와 교포신문에 광고도 실을 예정이다. 또 통합 홍보팜플렛을 제작해 사전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상담예정 일본기업에는 관심분야 자료도 미리 배포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일부에서는 『일본에 국토까지 팔아 먹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는 『일본의 대한(對韓)투자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세일즈도 강화해야 한다』며 『부동산 매각은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국내 부동산 경기 회복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배성규 기자>배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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