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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언제·얼마나 내릴까/중남미 경제악화 방치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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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언제·얼마나 내릴까/중남미 경제악화 방치못해

입력
1998.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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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9일… 11월說도/단행폭 0.25∼0.5%P 될듯미국 통화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 상원 예산위에 출석, 『세계 경제의 악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으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억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전세계적인 통화위기에 시급히 대처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혀 즉각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FRB가 이르면 29일 열리는 공개시장회의나,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또는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FRB는 96년 1월 금리를 내렸다가 97년 3월 올린 바 있는데 변동폭은 모두 0.25%포인트였다. 당시에는 국내경기의 속도조절이 목표였으나 이번에는 세계경제를 염두에 둔 것이어서 0.5%포인트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연방기준금리는 5.5%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동안 금리인하의 촛점을 미 국내경기의 성장 속도 조절에 맞춰왔다. 미 기업의 경쟁력 상실과 시장잠식을 초래했지만 값싼 수입품 유입 등으로 인플레 억제 효과를 가져다 준 아시아 경제위기의 득실을 저울질해 온 것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마지노선」인 중남미가 흔들리며 생각을 고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날로 악화하는 브라질의 경제사정이 그린스펀의 결단을 재촉했다. 브라질의 자금이탈이 심각한 상황에 달하자 페르난도 카르도수 대통령은 이날 외부세계의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일단 미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국내적으로는 경기부양을, 세계적으로는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이 외채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중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금리인하에 따른 자금 이탈 가능성은 미국도 우려하는 점이다. 번져오는 전세계 경제위기 앞에 방파제로서 강한 달러와 축적된 자금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른 선진국들이 미국의 금리인하에 동조할 지 여부도 미국의 결정에 변수로 남아있다.<뉴욕=윤석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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