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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탄핵대신 의회증언”/민주 ‘플리바겐’ 제안… 빅딜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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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탄핵대신 의회증언”/민주 ‘플리바겐’ 제안… 빅딜 접촉

입력
1998.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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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 “탄핵조사여부 내달초 표결”미국의 여야 수뇌부들이 클린턴 스캔들의 조기매듭을 위해 물밑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연방대배심 증언테이프 공개의 파장이 예상밖으로 빨리 잦아든 것에 안도하고 있는 백악관과 민주당측이 더욱 적극적이다.

아직 공화당측의 태도는 「법대로 하자」는 것에서 바뀌지 않고는 있으나 클린턴의 의회 증언 검토를 즉각적으로 수용하고 나서는 등 부분적인 의견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내놓고 있는 방안의 핵심은 일종의 정치적 「플리 바겐(Plea Bargain)」이다. 즉, 클린턴이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것으로서 극형이랄 수 있는 탄핵이나 사임을 피해가자는 것이다.

클린턴도 그동안의 주장에서 한발 물러서서 스스로 의회에 출석, 증언을 통해 깨끗이 잘못을 시인하고 의회도 견책이나 벌금부과, 연금 축소 등 가벼운 벌칙을 가한다는 방안이다. 이를 위해 클린턴은 18일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밥 돌 전상원의원과 은밀히 만나 의견을 나누었고 백악관의 정치참모들도 여야 중진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서는 존 케리 상원의원이 22일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을 만나 클린턴의 의회 출석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23일에는 깅그리치 의장 주재로 공화당의 딕 아미, 민주당의 리처드 게파트 원내총무, 하원법사위의 지도자들이 비공개 모임을 가졌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공화당 상원원내총무인 트렌트 롯 의원은 이날 『의회가 이번 사안을 어떻게 처리할 지는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았으나 일단 클린턴이 의회에 나와 솔직한 증언을 한다는 것은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또 헨리 하이드 하원법사위원장도 탄핵을 비켜가기 위한 빅딜의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면서도 『클린턴의 의회 증언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공화당은 원칙적으로 탄핵을 위한 공식 조사 여부를 앞으로 2주일내에 하원법사위 표결에 부칠 계획이기 때문에 협상은 그전에 이루어져야 한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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