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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처장,농아원 갔다 각박해진 인심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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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처장,농아원 갔다 각박해진 인심에 ‘깜짝’

입력
1998.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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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년만의 손님이라니…”『1년만에 처음으로 찾아오신 분입니다』

23일 오전 청각장애아 수용시설인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삼성농아원. 추석을 맞아 후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홍대(金弘大) 법제처장은 먼지 쌓인 방명록에 사인을 하려다 깜짝 놀랐다. 자신이 최근 일년 사이 첫 방문자였기 때문이었다.

농아원 정구철(鄭求哲·60) 총무는 『처장님이 지난해 추석 이후 농아원을 찾아온 첫 손님』이라고 감격해 하며 『IMF체제이후 개인후원자도 320명 수준에서 100명 미만으로 줄어 어렵게 농아원을 꾸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각장애 기아(棄兒)와 고아 54명을 수용하고 있는 이 농아원은 지난해 법제처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김처장은 『아무리 인심이 각박해졌기로서니 불우아동들이 이 정도로 소외당할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 가족과 함께 자주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연락처 (02)823­2234<이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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