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사정정국에 반발해 장외로 나가 있는 사이 여권의 중진들은 강연장을 찾아 다니고 있다. 국회 공전으로 시간적 여유를 강요당한 탓도 있지만 야당의 선전공세에 맞설 대(對)국민 홍보의 장으로 「조용하지만 효과적인 장외」인 강연공세를 택한 것이다.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사정이 본격화한 9월이후에만 10여차례의 강연을 했다. 조대행은 국민대, 연세대 등 대학과 한국발전연구원 등의 단체에서 주로 「국민의 정부와 개혁과제」에 대해 강도높은 원칙론을 펼치고 있다. 정치인사정과 관련해 대표적인 강경론자인 조대행은 29일 고려대 노동대학원 강연 등 앞으로도 많은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한광옥(韓光玉) 부총재는 새정부 출범이후 가장 먼저 강연정치에 뛰어들었다. 한화갑(韓和甲) 원내총무도 24일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치개혁」을 주제로 강연키로 하는 등 앞으로는 될 수 있는 한 짬을 낼 예정이다.
자민련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는 22일 국민대 정치대학원에서「국민정부 성과와 향후 발전과제」에 대해 강연함으로써 강연정치대열에 가세했다. 자민련 박철언(朴哲彦) 부총재와 이원범(李元範) 의원 등도 충북대, 대전대 등 지방을 다니며 국민의 정부의 메신저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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