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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기 몸단장 1억6,000만원/대한항공 도장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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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기 몸단장 1억6,000만원/대한항공 도장공장 준공

입력
1998.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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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칠 5년에 한번씩항공기도 옷을 갈아 입는다. 기체의 헌 페인트를 벗겨내고 새 페인트를 칠하는 것이다. 표면부식을 막기위한 것이지만 「예쁘게」 보이려는 의도도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B747 점보기 한 대를 페인트로 새로 단장하는데는 보름동안 1억6,000만원이나 든다. 기체에 쓰인 「KOREAN AIR」 글자를 만드는데만도 이틀이나 걸린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보통 5년마다 항공기 페인트칠을 다시 한다. 그러나 미국 아메리칸항공은 금속표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누드」항공기를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항공기 동체 표면의 이물질과 부식을 제거하려면 최소 3개월마다 정비를 해야하며 비용도 더 든다.

항공기용 페인트는 고도 12㎞ 이상 성층권의 영하 50℃에서 열대지방의 영상 40℃를 웃도는 온도, 화산재나 자외선 등을 견뎌야 한다.

대한항공은 22일 부산 김해공장에서 중대형 항공기 방식(防蝕) 전용시설을 준공함으로써 지금까지 전적으로 외국에 의존해온 항공기 도장작업을 국산화했다. 연면적 4,000여평으로 B747 점보기가 통째로 들어가는 이 시설은 연간 작업처리능력이 최대 24대로 매년 70억원의 외화절약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자체도장물량 외에 김해공장의 여유시설을 활용, 외국항공사 항공기의 도장작업을 적극 수주,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계획이다.<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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