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아시아자동차 2차 입찰이 응찰사들의 부채탕감 요구로 23일 유찰됐다.<관련기사 26면> 기아입찰사무국은 이날 『2차 입찰을 실시한 결과 현대 대우 삼성등 응찰사들이 부채탕감 요구 등 부대조건을 달아 유찰이 확정됐다』며 『이른 시일내에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후속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기아입찰에 참여한 국내 자동차 3사는 기아·아시아의 부채가 법원신고금액 외에 법정관리 이후에 발생한 공익채권을 합할 경우 모두 16조원에 이르는 등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추가 부채탕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아·아시아자동차 문제는 5대그룹간의 대규모 사업교환(빅딜) 방식에 의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재계는 이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기아가 유찰될 경우 구조조정차원에서 현대와 대우가 삼성과 기아를 인수키로 잠정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채권단측은 『기아처리의 투명성,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3차 입찰을 실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혀 제3차 입찰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 대우 삼성등 3사는 이날 유찰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기아인수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재열 기자>이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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