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에 맞서다 20일 경찰에 체포된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를 대신해 그의 부인 완 아지자 이스마일(46)이 마하티르 총리 타도 투쟁에 뛰어 들었다.안과의사를 그만두고 가정을 지켜 온 아지자는 무장경찰이 자택을 급습해 자녀들 앞에서 남편을 강제연행하자 기자회견을 자청, 「민주화노선 동참」을 선언하고 그 길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마하티르총리가 『정치 무법자로 변했다』 며 『나는 항상 목소리를 낮춰 왔으나 그들이 나의 기본 인권을 빼앗아간 이상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 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지자는 『마하트마 간디 여사처럼 남편 뒤를 따르는 것이 나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 이라고 덧붙였다.
아지자는 21일 안와르를 지지하는 수천명의 시위대 앞에서 『아시아 최장수 집권자인 72세 마하티르의 때는 끝나가고 있다』며 열변을 토해냈다.
정치분석가들은 아지자의 행동이 필리핀의 아키노 여사처럼 말레이시아 정국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정곤 기자>김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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