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방일·대중문화 개방 움직임 등/친선무드타고 다양한 심층분석 늘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일(10월7∼9일)과 일본대중문화 개방 움직임을 계기로 「일본을 올바로 보자」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출판계도 예외는 아니다. 정치 사회 문화등 여러 분야에 걸쳐 일본의 모습을 소개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의 동아시아 소고(總合)연구소 부소장인 강태현씨의 「일본자민당 파벌투쟁사」는 일본의 현대정치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종전이후 정권을 독점해온 자민당의 파벌정치를 토대로 일본정치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하고 있다. 니혼(日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전·현직 일본정치인을 직접 취재해 이 책을 썼다. 「근대 일본의 천황제」는 메이지(明治)유신 이래 일본의 근대화와 군주제의 관계를 시대변화와 연관지어 고찰한 정치사회사적 연구서. 일본의 이념과 문화의 뿌리가 되고 있는 천황과 천황제 연구를 통해 일본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이해를 돕는다.
일본대중문화의 실상을 소개하는 책들은 소재도 다양하다. 만화와 가요등 일본의 대중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전세계로 퍼져가는지를 밝힌「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김지룡 지음)는 이미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감독 이규형씨가 쓴 「J·J(Japan·Japan Culture)가 온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일본의 문화상품을 심층분석하고 있다. 「일본의 테레비체험적 일본 TV방송론」은 MBC PD인 송일준씨가 1년간의 일본체류경험을 토대로 쓴 책이다. 위성·지상파방송에 대한 현황에서 TV저널리즘에 이르기까지 일본방송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대중음악평론가 선성원씨의 「일본음악이 보인다」는 가요와 엔카(演歌)등 일본대중음악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또 일본사회에 대한 비평서인 「일본, 허울뿐인 풍요」 「일본이 추락하는 50가지 이유」 「일본인의 일본체험」과 일본의 외교정책을 분석한 「현대일본의 국제정책」 「표류하는 미일동맹」도 출간됐다.<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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