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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있니…”/與 중진들 ‘포착說’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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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떨고있니…”/與 중진들 ‘포착說’ 긴장

입력
1998.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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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까지 수사하는데…”검찰이 한나라당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를 수사하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의 중진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당에서도 그에 버금가는 중량급이 형평성 차원에서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밤새 안녕하시냐는 인사가 요즘처럼 실감날 때가 없었다』는 한 중진의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 상황이다. 실제 금융계좌나 주변을 정리하고 점검하는 중진들이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여권 중진 한, 두명의 비리혐의가 포착됐다』는 얘기를 비롯, 구체성있는 수사첩보가 흘러다니고 있다. 특히 검찰의 정치권 수사가 형평성을 맞추었다는 「관례」도 여권 중진의 수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이미 구체적인 비리혐의, 해당 여야 중진의원의 이름이 적힌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 괴문서의 내용이 사정당국 주변에서는 더욱 그럴듯하게 포장되고 있으며 일부 사정관계자들은 『여권 중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간접적으로 확인해주기도 한다.

현재 수사대상으로 거론되는 중진은 국민회의의 K K S의원, 자민련의 K K의원 등이다. 최근 국민회의에 입당한 C의원의 비리혐의 연루설도 나돌고 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지만 출국금지자 명단에도 포함됐다는 설(說)도 있다. 이들 중진은 아니지만 국민회의의 호남지역 C의원을 비롯, 공천비리와 관련된 의원들도 2∼3명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중진의원은 『주위에 나 떨고있니라고 묻고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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