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 통폐합·감원 예고국회 사무처 직원들이 떨고 있다.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사무처 구조조정과 국회 제도개혁을 주도하기 위해 발족되는 개혁위원회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내에 발족될 개혁위는 위원장에 채문식(蔡汶植) 전 국회의장이 내정됐고 위원으로는 법조·언론·여성계 등의 추천을 받아 박의장이 인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한시적 기구인 개혁위의 중심업무는 「의원 입법활동에 실질적 도움을 주기위한 사무처 제도개선」. 즉 유사기구 통폐합 및 전반적인 인력감축을 골자로 하고 있어 사무처 직원들은 초긴장 상태에서 개혁위 구성을 주시하고 있다.
박의장은 국회 사무처 법제예산실과 도서관 산하의 입법조사분석실을 예로 들면서 『국회내에 성격이 비슷한 기구가 많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통폐합이 필요하다』면서 『IMF로 인해 사회전체가 구조조정에 들어간 만큼 국회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실(朴實) 사무총장도 최근 『사무처의 경쟁력이 여타 정부부처보다 떨어진다』며 10%선의 인원감축을 제기한 바 있어 개혁위가 구성되자 마자 본격적인 사무처 기구 및 인원에 대한 「칼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무처 직원들은 『선진국에 비해 인원 비율이 높지 않은데다 88년이후 전체 1,500명 선에서 인원증가가 없었다』며 일괄적인 감축에 반대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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