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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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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로 가자”

입력
1998.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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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내일 대구·경북지부 현판/이만섭 등 출동 對野 비판국회의원 개별 영입이라는 단일 메뉴로 이뤄져온 국민회의의 TK공략이 인적, 물적 물량공세로 다원화한다. 24일 개최될 대구시(지부장 엄삼탁·嚴三鐸 부총재)·경북도지부(지부장 권노갑·權魯甲) 개소식과 현판식은 그 시발점.

이 행사는 곧 이어 개최될 한나라당 장외집회의 「김빼기」용도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지역연고를 갖고있는 이만섭(李萬燮) 전 국민신당총재를 비롯, 유재건(柳在乾) 부총재 등 당내 명망 인사들이 대거 출동, 한나라당의 국세청 불법모금사건 등을 강도높게 비판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의 이번 시·도지부 사무실 이전은 대(對)TK 물량공세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이 지역 신(新)정치1번지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3동 대로변 빌딩 5층의 새 사무실은 위치나 규모면에서 집권당으로의 위상변화 과시용이라는 해석을 낳기에 충분하다.

국민회의는 또 개소식에 맞춰 대구시 구의원 27명의 집단 입당식을 가짐으로써 밑바닥 지지기반 확산에도 불을 댕기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500여명의 청년조직이 발족됐고 10월에는 여성조직 출범, 후원회 개최 등이 계획돼 있다. 『사실상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엄부총재)인 국민회의의 이같은 시도가 얼마나 결실을 거둘 지 주목된다.<신효섭 기자>

◎野/26일 대구서 대규모 집회/“허주 소환은 영남 죽이기”

한나라당이 사정정국의 와중에서 제2차 「TK(대구·경북) 항전」에 나선다. 당초 25일로 잡혔던 서울역 규탄대회를 미루고 15일 집회를 가졌던 대구에서 26일 장외투쟁을 다시 갖기로 한 것. 이번 대회는 대표적 TK정치인인 김윤환(金潤煥) 전 부총재의 검찰소환 방침에 대한 맞대응으로, 그의 위상을 부각시켜 여권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적 고려에 따른 것이다.

이와관련, TK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은 22일 권역별 오찬모임을 갖고 『김전부총재에게 사정의 칼날을 겨누는 것은 명백한 편파사정이자, 「영남권 죽이기」 의도』라고 규정,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하고 「동원령」을 내렸다. 안상수(安商守) 대변인은 『이번 대회는 김대중정권의 야당파괴는 물론, 현정권의 국정실정이 너무 많아 국가가 파탄지경에 이르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까닭에 「야당파괴 저지 규탄대회」 대신 「DJ독재 경제실정 규탄대회」로 이름을 바꾸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한편 19일 부산집회에서 자신감을 얻은 당지도부는 TK대회의 투쟁열기를 연결고리로 삼아 월말로 예정된 서울대회에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불과 11일만에 다시 열리는 TK대회에 대해 『지역감정에 편승한 투쟁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다』는 내부비판이 한편에 자리잡고 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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