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일 신현확(申鉉碻) 전 총리를 청와대로 초청, 조찬을 함께 했다. 김대통령과 신전총리는 1시간반 동안 얘기를 나눈 뒤 방일외교 동서화합 및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TK의 대부」로 불리는 신전총리는 경북고 인맥의 좌장격으로, 역대 정권에 걸쳐 지역 여론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김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도 그와의 만남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따라서 일정분야라도 신전총리의 협력을 얻어낸 것은 김대통령의 「동진 행군」이 전략적 고지를 점령하는 단계에 왔음을 의미한다.
93년부터 한일협력위원회 한국측 회장을 맡고 있는 신전총리는 김대통령에 앞서 일본을 방문, 민간차원에서 김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지원하게 된다. 협력을 시작하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되는 셈이다. 물론 청와대측의 기대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김대통령은 이날 신전총리에게 『동서화합의 대부가 돼달라』고 당부했다고 박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론지도자인 만큼 우선 제2의 건국 운동의 범주에서 지역감정 해소 등 도움을 받도록 자리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유승우 기자>유승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