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만 농민조합원회」및 「전국농조구조조정추진회」는 21일 서울 농지개량조합연합회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추진중인 농어촌진흥공사(농진공) 농지개량조합(농조) 농지개량조합연합회(농조연) 통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들 단체는 이날 『농민을 무시한 채 3개기관을 농업기반공사로 통합하는 안이 단행될 경우 모든 수단을 강구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전국 100만 농민조합원회의 전남대표 이공열(李公烈)씨는 『농진공은 물관리에 관한한 농조보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며 『농민들의 사정을 잘 아는 농조가 물관리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수리시설물을 정부투자기관이 관리할 경우 농업인의 참여의식 저하로 유지관리비용이 증가하는데다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전국 농조 조합장과 노조의 완전합의로 105개 농조를 37개로, 농조 및 농조연 인력을 20%(904명) 각각 감축하고 조합비(수세)를 2004년까지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체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며, 농민단체들이 정부안과 농조안을 비교 검토해 명확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3개 기관 통합작업에 참여중인 조성우(趙成禹) 전국농민회총연맹 상임부의장은 『10년전 수세폐지운동을 벌일 당시 수세청을 신설해 물관리를 정부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며 『기능중복과 예산절감 등을 위해서는 3개기관을 통합해 공사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