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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銀 파격인사 화제/3급과장·차장 등 지점장 전격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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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銀 파격인사 화제/3급과장·차장 등 지점장 전격 발탁

입력
1998.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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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행장 능력인사 방침 실제 시행”김정태(金正泰) 신임 주택은행장이 취임후 첫 인사이동에서 3급과장(대리급)과 3급차장을 지점장으로 발령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주택은행은 21일 부점장급 인사에서 이문수(李汶秀) 금정동지점과장을 여주지점장으로, 박상수(朴祥洙) 신촌지점차장을 서울법조타운지점장으로 각각 임명했다. 통상 지점장이 되기 위해선 2급 고참이나 1급이 되어야 하나 이지점장은 대리급 업무를 맡고 있는 3급 과장이어서 보수적이고 연공서열 중심의 은행 인사풍토에서 문자그대로 「혁명적 인사파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택은행은 또 예금업무를 총괄하는 핵심부서장으로 종전까지 이사대우급이 맡아왔던 고객업무부장에 2급 지점장인 양맹수(梁孟洙) 심곡동지점장을 전격 발령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김행장이 취임이후 향후 인사는 종전 직급에 얽매이지 않고 전적으로 능력과 실적에 따르겠다고 밝힌것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점장과 박지점장의 경우 발군의 영업력으로 은행내에서 「섭외우수자」로 분류되어 있었고 양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재테크전문가」로 정평나있는 인물인데 일부 반대의견도 있었으나 인사자료를 놓고 김행장이 직접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여주·법조타운 지점의 경우 지점장보다 차상급자가 직급이 높아지는 상황이 빚어지게 됐는데 은행측은 차상급자 직급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취임초부터 「돈되는 장사」의 경영철학을 강조하며 틀을 깨는 행보로 관심을 모았던 「민선(民選)」 김행장이 가장 보수성짙은 인사분야에서마저 이처럼 과감한 실험을 계속함에 따라 주택은행은 물론 은행권 전체에도 상당한 파장이 미칠 전망이다.<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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