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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에 대규모 농업투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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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에 대규모 농업투자 추진

입력
1998.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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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개발,10만㏊에 벼 옥수수 콩 등 재배/6년차에 쌀생산 27만톤 예상 ‘국내수확 19.6%’/농진공 타당성조사 “10%이상 투자수익률”『인도네시아 농업투자로 국내 쌀 생산량의 20%가량을 확보한다』 엘니뇨 등 기상이변으로 「식량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 대한 대규모 농업투자사업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농림부와 농어촌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주)한국남방개발은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주 바리토 쿠알라군 일대 10만㏊에 벼 옥수수 콩 등을 재배하는 농장개발을 본격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50년간 토지이용허가를 얻은데 이어 1,300여만달러를 투자해 지난해부터 시험재배에 나서고 있다.

농진공은 이 지역 1만6,181㏊를 대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 사업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현지 투자여건이 좋은데다 10%이상의 투자수익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인영(鄭仁泳) 농진공 해외사업부장은 『식량의 해외의존도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네시아 지역의 농업개발사업은 곡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해외 식량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장은 이어 『3모작이 가능한 이 농장에서 생산되는 콩 옥수수를 국내에 도입할 경우 경쟁력이 있고, 투자수익률도 10%이상이어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농진공이 조사대상지역의 쌀 생산량을 추산한 결과, 첫해 7,200톤에서 다음해에 2만7,688톤으로 3.8배 가량 늘고, 6년차에는 4만5,147톤에 이른다. 또 콩은 첫해 4,000톤에서 6년차에 2만2,150톤으로 5.5배, 옥수수는 1만4,000톤에서 7만3,836톤으로 5.2배 각각 생산될 것으로 계산됐다.

투자예정지 10만㏊가 모두 개발될 경우 6년차에 쌀 생산량은 27만882톤으로 지난해 국내 생산량(532만3,000톤)의 19.6%에 달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업부문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허용, 원부자재 농기계를 포함한 기계장비와 건설장비 등에 대해 면세 또는 관세유예혜택을 주는 등 기업농 형태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있어 투자환경은 좋은 편이다.

또 이 지역 개발시 사용가능기간 40년에 4년차부터는 순익을 내 투자수익률이 평균 18.9%, 최소 10%이상이라는 게 농진공의 분석이다.

농진공은 이에 따라 이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농장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농진공측은 『(주)한국남방개발이 이 지역에서 30여년간 목재사업과 고무 등 농장사업, 광산 및 석산개발 사업 등을 하면서 농장개발을 위한 장비 인력 기술을 보유한데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사업비 확보다. 3년간 모두 8,30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주)한국남방개발이 자체 조달하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농진공 관계자는 『해외농산물 개발수입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부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한국남방개발은 68년부터 인도네시아 원목개발사업에 참여한 코데코그룹(회장 박태신·朴泰信)의 모기업으로 코데코에너지(주) 등 계열사를 통해 유전 가스전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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