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밝은 한가위 보름달 아래 국악을 즐기는 야외공연이 추석인 10월5일 저녁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옆 별맞이터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쓰지않고 놔뒀던 별맞이터가 이날 처음 일반관객을 맞는다. 별맞이터는 달빛 별빛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소박하고 아늑한 공간이다. 우면산 숲을 뒤로 하고 어둠이 내린 마당에 둥그렇게 모여 앉아 편안하게 공연을 본다. 중간중간 대화도 나눠가며 시를 읊고 연주와 노래도 듣는다.공연은 1부 달맞이 마당, 2부 별맞이 마당으로 나뉜다. 달맞이 마당은 비나리와 풍물놀이로 시작해 박동진명창의 판소리 「흥보가」, 대금과 거문고 가락이 정갈한 정악 「도드리」, 그윽하고 향긋한 여창가곡, 대금선율을 밟고 추는 살풀이춤으로 이어진다. 별맞이 마당은 창작 국악실내악과 국악가요, 남도소리로 짜여 있다. 국립국악원 단원과 실내악단 소리누리 등이 나온다.
1부와 2부 중간 쉬는 틈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오는 구수한 토속민요를 듣고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시를 감상한다. 달은 둥실, 별은 총총, 서걱대는 나뭇잎 소리, 선들선들 시원한 바람을 동무 삼아 달밤 풍류에 젖어보자. 무료공연. 입장권은 23일부터 국립국악원 예악당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나눠준다.(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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