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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女로비스트 뒷얘기 책 펴냈다/강귀희씨 자전에세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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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女로비스트 뒷얘기 책 펴냈다/강귀희씨 자전에세이 출간

입력
1998.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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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V선정땐 정치자금”/권력핵심 접근 등 기술초대 미스코리아 강귀희(姜貴姬·63)씨가 경부고속철도 차종 선정과정에서 프랑스 알스톰사측 로비스트로 활약했던 뒷얘기를 담은 자전에세이집 「로비스트의 신화가 된 여자」(문예당)를 출간했다.

강씨는 이 책에서 『87년 프랑스 알스톰사와 테제베 에이전트 계약을 맺을 당시 총수주액의 5%(당시 환율로 840억원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을 에이전트비용으로 받기로 했으며 이중 3%가량은 「정치자금」, 2%는 접대비, 교통비등 기타제반경비 등이었다』고 밝혔다.

강씨는 『경북여고 1년 후배인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金玉淑)씨를 찾아가 부탁하자 김씨가 「걱정마라. 경제수석이 테제베가 유리하다고 하더라. 그런데 우리는 너무 돈이 없다. 임기도 얼마 안남았는데…」라고 말해 성사될 경우 알스톰사가 약속한 정치자금 400억원정도를 제공할 생각이었다』고 기술했다.

강씨는 또 경부고속철 5차입찰을 앞두고 대통령이 바뀌는 바람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던 종교계 지도자 C목사를 통해 김전대통령에게 정치자금 제공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김전대통령은 『나에게 줄 돈이 있으면 (테제베) 가격을 내리라』고 했다는게 강씨의 전언이다.

94년 고속철차종이 테제베로 선정된 후 강씨는 지난 10여년동안 알스톰사로부터 활동비명목으로 200만달러가량을 받았다고 밝혔다.<유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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