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콸라룸푸르 외신=종합】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 총리의 독재적인 경제정책과 정실주의를 비판하다 2일 해임된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20일 경찰에 체포 구금됐다.안와르는 이날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마하티르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이끈 뒤 자택으로 돌아와 TV방송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500여명의 무장경찰에게 연행됐다.
이에 앞서 안와르 전 부총리를 지지하는 시민 4만∼5만명이 이날 콸라룸푸르 중심부에서 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시위를 벌였다.
시위군중들은 국립 회교사원에서 마하티르 총리의 퇴진을 주장하는 안와르의 연설을 들은 뒤 콸라룸푸르의 자유광장에 모여 『마하티르는 당장 사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시위진압병력과 경찰과의 충돌은 없었다. 집권 17년을 맞는 마하티르 총리의 사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는 말레이시아 사상 처음이다. 1만여 시위대는 또 마하티르 총리공관 인근에서도 반정부 시위를 벌이다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는 경찰에 해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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