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이 발끈했다. 공화당 의원들의 해묵은 간통이나 혼외정사 등 불륜사실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자 『클린턴의 탄핵심의를 방해하려는 음모』라며 백악관을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특히 세번째로 탄핵심의를 맡은 하원법사위의 헨리 하이드 위원장의 간통사건이 폭로되자 공화당은 17일 연방수사국(FBI)에 공식적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공화당측은 이날 루이 프리 FBI 국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원들에 대한 조직적인 비방과 중상의 움직임이 있다는 믿을만한 증거가 있다』며 시드니 블루멘탈 백악관보좌관을 배후인물로 지목했다.
톰 딜레이 하원 부총무는 기자회견을 자청, 『의원들의 사생활이 잇달아 폭로되고 있는 것은 백악관이 주도하고 있는 초토화 작전때문』이라며 『만약 FBI 수사에서 진상이 밝혀진다면 클린턴에 대한 탄핵 사유로 추가될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의원들의 사생활 비리 폭로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어스킨 보울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하이드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의원의 사생활 폭로에 개입된 사실이 드러나면 그 누구라도 당장 파면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후자로 지목받은 블루멘탈 보좌관도 『나는 의원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백을 주장했다.<워싱턴=신재민 특파원>워싱턴=신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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