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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대행 ‘대치전선 선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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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대행 ‘대치전선 선봉장’

입력
1998.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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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사정을 둘러싼 대치전선(前線)의 맨 앞에는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서있다. 조대행은 연일 『국회는 국회고 사정은 사정이다』 『비리척결이 어찌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강공발언을 하고 있다. 조대행은 강연회나 기자간담회 때마다 『부패척결없이 경제회복이나 나라발전도 없다』는 논리를 설파하며 단독국회 강행의지를 천명하고 있다.조대행이 선봉장 역할을 하는데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읽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실제 조대행은 여야 막후타협설이 나돌던 며칠 전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단언했고 이어 사정의 강도가 높아지자 『김대통령과 조대행의 사이클이 일치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그렇다고 조대행이 대통령의 뜻을 이행하기 위해서만 강공에 나서는 것은 아닌 듯하다. 그동안 돈과 관련된 추문에 휘말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정치권 사정의 와중에서 「클린(clean) 조세형」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생각도 있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측근들은 『조대행은 주위에서 「자린고비」라고 지적할 정도』라며 『부패척결의 흐름이 차별성을 높여 국민에 깊은 인상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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