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牛脂서 떼내 정육점·피자재료 업체에 팔아병균에 오염된 불량 쇠고기가 유명 피자회사의 재료로 사용되고 일부 정육점과 식당에서도 유통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서울지검 형사2부(이상률·李相律 부장검사)는 18일 식용유지나 사료로만 사용가능한 우지방(소의 기름)을 대량으로 매입, 위생처리 없이 잡육과 소힘줄 등 살코기를 따로 떼어내 피자원료 제조업체와 정육점 등에 팔아 온 (주)진흥상사 대표 박문찬(朴文贊·48)씨를 축산물가공처리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상희(李相熙·50)씨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등은 93년부터 축협, 한국냉장 및 서울 성동구 마장동 우시장 등에서 우지방을 ㎏당 360원에 구입, 마대에 담아 주차장 바닥에 쌓아놓고 잡육과 소힘줄을 분리해 시중가격의 30% 정도되는 헐값에 팔아 2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식중독과 장티푸스 등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과 리스테리아균 등 각종 병균에 오염된 이 고기들은 피자원료 제조업체인 O사를 통해 D피자, P피자, K피자 등 유명 피자업체들에 공급됐으며 마장동 일대 정육점과 식당에도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이영태 기자>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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