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채 구조조정문제도 포함”【모스크바 AFP AP=연합】 러시아 정부는 외자 유치 증대를 위해 단기국채(GKO)에 대한 대외지불유예(모라토리엄)와 400억달러 규모의 외채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재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이 17일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한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 등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과 회담한 후 『지난달 17일 선언한 모라토리엄과 2,500억 루블 규모의 국채 구조조정 결정은 몰수와 같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알렉산드르 쇼힌 신임 러시아 재무담당 부총리도 이날 EU 장관들과 만나 『서방은행들과 채무조정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있으며 파산상태에 직면한 러시아는 서방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금융위기를 타개해 나갈 수 없다』며 「직접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는 EU 외무장관들에게 새 정부가 심각한 경제위기에도 불구, 경제개혁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이며 사회주의적인 시장경제 목표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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