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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특기 등 선발기준 다양화/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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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특기 등 선발기준 다양화/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

입력
1998.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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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 위주 본고사 사립대도 금지/국공립대 학생부반영 자율에 맡겨/특차모집 폐지… 정시모집 3개군으로 축소2002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은 고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부담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적위주에서 벗어나 적성, 품성, 특기 등 다양한 평가를 통한 선발방식으로 전환하자는 게 기본골격이다.

그러나 새입시제도의 정착까지는 정부와 대학, 고교의 엄청난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성공여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달라지는 대입제도의 주요 사항을 요약한다.

◆학교생활기록부=국·공립대학에서 학생부를 의무반영토록 한 것을 자율에 맡겼다. 교과성적은 현행과 같이 평어(절대평가 방식)와 과목별 계열별석차(상대평가 방식)를 모두 활용하지만 모집단위 특성에 따라 일부 과목만 활용한다. 교과성적외에 특기, 활동, 성취여부, 각종 기록 등을 함께 반영하고, 이를 위해 학생부 양식을 단매식에서 파일식으로 전환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기본틀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언어, 수리·탐구, 외국어 등 3개의 영역을 언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외국어 등 5개 영역으로 분리한다. 주관식 출제를 늘리며, 석차화를 부추기는 소수점 배점은 없앤다. 총점은 표시하지 않고, 영역별 점수만 표시해 모집단위에 따른 영역별 반영을 유도한다. 2000학년도부터 원점수는 제공하지 않고 표준점수만 표시한다. 등급제로도 사용할 수 있게 점수와 함께 등급(9∼11단계)을 표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99학년도부터 선택과목으로 채택한 제2외국어는 그대로 적용한다. 이와 병행해 99학년도부터 교육과정평가원이 고1학생을 위한 평가문항을 제공, 고교의 수업과 평가방식의 전환을 유도한다. 채택여부는 교사자율이며, 이 성적을 학생부에 반영하는 것도 자율이다.

◆전형일정=대학은 연중 학생선발이 가능해진다. 성적 우수학생 유치경쟁으로 전락한 특차모집은 폐지하며, 조기모집·예약입학·추가모집을 모두 통합한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이원화한다.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하고 등록한 학생은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3학년 1학기가 끝나기 전에 선발하는 경우는 10%이내 등 예외적으로 선발토록 하되, 7월말에 등록기간을 둬 선발을 확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시모집은 3개군으로 축소·운영하고 미등록충원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동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기타=논술고사외에 국·영·수 위주의 대학별 지필고사는 실시할 수 없으며, 이를 사립대까지 확대한다. 컴퓨터 활용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정보소양인증제를 도입하며, 대학은 모집단위별로 반영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인증방법은 학교에서 일정한 시간 이상을 이수하고 평가를 통과한 경우 인증서를 수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특별전형에 의한 학생선발 비율은 대학 자율이지만 대학에서 다양한 특별전형 유형을 많이 개발해 시행토록 권장한다. 공식적인 고교등급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다만 각 대학이 고교의 특성과 교육과정·활동의 특징을 고려해 그 차이를 내부전형 자료로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이충재 기자>

◎대학 학생선발 방식은/수능·非교과활동·추천제 등/배점·기준 대학별 자율적용

2002학년도이후 대학의 학생선발 방식은 지금보다 훨씬 다양한 형태가 될 것이다. 종전의 수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논술시험에다 비(非)교과활동과 자기소개서, 추천서까지 포함되는등 전형요소가 많아져 이를 활용한 전형방법도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을 최저학력기준으로만 요구하거나 모집단위에 따라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1등급 또는 몇점」 및 「과학탐구영역 2등급 혹은 몇점이상」을 기준으로 정할 수도 있다.

학생부 비교과성적인 특별활동, 학생회활동, 특기사항, 출결사항, 봉사활동, 취업경력, 지도력, 잠재력, 의사소통능력, 지도성 등은 지원자격으로 사용하거나 성격에 따라 점수화할 수도 있다. 논술시험과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도 점수화, 등급제 또는 자격기준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대학은 이들 요소를 일괄합산하거나 전형자료별로 활용하는 방식, 2∼3단계의 다단계전형방식 또는 이를 혼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조합을 하게 된다.

많은 대학이 도입하게 될 추천제도 담임, 교과교사, 종교지도자, 교육감, 자치단체 및 산업체 추천제 등으로 범위가 넓어지며 추천기준과 절차, 추천서기록양식 등도 저마다 달라진다.

대학들중에는 지도력과 봉사활동 등으로 10%, 내신과 다양한 자료로 20%, 수능과 심층면접으로 30%, 특기실적으로 10%, 성적이외의 방법으로 30% 등 모집인원을 전형방법에 따라 배정하는 경우도 예상된다.<이충재 기자>

◎정시모집 공동관리 방안이란/희망大 순위­성적 조합 합격大 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할 정시모집 공동관리방안이 실시되면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원서를 접수할 필요가 없다.

수험생은 3개군별로 희망하는 대학을 공동원서에 기재해 대교협에 제출하는 것으로 절차가 끝난다. 사정이 허락지 않을 경우에는 종전처럼 대학에 제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학은 자체적으로 전형을 실시한 뒤 모집단위별로 합격순위를 대교협에 내며, 대교협은 학생들이 제출한 대학간 선호순위와 대학이 제출한 합격순위를 컴퓨터로 조합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해 대학에 통보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대학의 미등록, 추가등록 업무가 줄고 수험생도 추가합격 발표때까지 기다리는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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