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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돈받고 ‘청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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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돈받고 ‘청부 감사’

입력
1998.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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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大측 ‘관선이사 비리 캐달라’… 前 감사관 3,000만원 받아/부정입학비리 눈감아주기도… 관련자 6명 구속대학관계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청부감사를 한 전 교육부 감사관 등 감사관실 공무원 3명과 이들에게 돈을 준 대학관계자 등 모두 6명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5부(이한성·李翰成 부장검사)는 17일 돈을 받고 대구대에 대한 특별감사를 한 전 교육부 감사관 태칠도(太七道·60·현 한국교과서 연구소장)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태씨에게 돈을 전달해준 대구대 점자도서관장 한문현(韓文炫·59)씨 등 2명을 변호사법 위반혐의 등으로 구속하는 한편 대구미래대 학장 이모(42·여)씨와 동생(40) 남매를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태씨는 교육부 감사관으로 재직하던 95년 5월말께 한씨로부터 『대구대에 파견된 관선이사의 비리를 감사해 대학 운영권이 원소유주인 이씨남매에게 돌아가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고 특별감사를 한 혐의다.

한씨는 이씨 남매로부터 이같은 로비의 대가로 1억5,0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은 태씨가 감사관 재직 당시 한양대 사무처장 백모씨와 경기대 대학원장 우모씨, 서울대 교수 송모씨, 경북도교육위 관선교육감 김모씨 등 4명으로부터 감사 선처비조로 모두 6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대학감사와 관련해 담당공무원과 대학관계자간 금품수수가 관행화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대구미래대 학장 이씨 남매는 대구대학 설립자의 손주로 94년 대구대학이 재단비리문제로 교육부에서 관선이사가 파견돼 운영권을 박탈당하자 한씨 등을 통해 태씨에게 청부감사를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95년 8월 대구대 직선총장이 선출되자 모대학 총학생회장출신인 김진홍(33·구속)씨에게 부탁, 청년들을 동원해 총장임용의결을 위한 재단이사회를 방해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씨 남매로부터 94년 6월부터 대구미래대 감사에서 입학부정무마 등 선처비조로 각각 1,600만원과 500만원을 받은 당시 교육부 감사관실 사무관 김봉균(金奉均·51·현 감사관실 서기관)씨와 주사 김덕현(金德鉉·43·현학술연구지원과 주사)씨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했다.<손석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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