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 등 300여명 참석 성황/107점 내달 3일까지 무료전시한국일보와 육군본부가 공동주관하고 국방부 주최, 대우가족이 협찬한 「회한과 긴장, 그리고 소망의 땅휴전선 155마일사진전」개막식이 17일 오후 2시30분 전쟁기념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천용택(千容宅) 국방부장관 신낙균(申樂均) 문화관광부장관 고건(高建) 서울시장 한영수(韓英洙) 국회국방위원장 홍은표(洪恩杓) 전쟁기념사업회장 3군참모총장 등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루었다.
김동신(金東信) 육군참모총장은 인사말에서 『휴전선 155마일은 3년여동안 동족간의 치열한 전쟁으로 수십만 부모형제들의 넋이 스며있는 곳』이라며 『분단반세기를 보내고 건군50주년을 맞아 개최된 이번 사진전은 동시대인과 후손들에게 강렬한 통일염원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된 작품 107점은 사진작가 최병관(崔秉寬)씨가 450일동안 총연장 249.4㎞에 달하는 휴전선 155마일을 도보횡단하며 촬영한 10만5,000컷의 작품중에서 엄선된 것이다.
18일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무료로 공개되는 사진전은 전쟁기념관에서 10월3일까지 전시된 뒤 두달동안 부산 등 지방 6개도시를 순회하며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일보 인터넷홈페이지(htt://www.korealink.co.kr)와 PC통신 천리안을 통해서도 서비스된다.<정덕상 기자>정덕상>
◎이모저모/“50년前 아픔이 새롭다” 숙연/DJ ‘安保와 和解’ 서명/‘전쟁의 상흔’ 코너 인기
「회한과 긴장, 그리고 소망의 땅휴전선 155마일 사진전」을 관람한 인사들은 반세기가 가깝도록 아물지않은 전쟁의 상흔을 새삼 되새기면서 숙연한 표정으로 전시회장을 둘러보았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께 행사장에 도착, 테이프 커팅을 마치고 방명록에 「安保(안보)와 和解(화해)」라고 쓴 뒤 박병윤(朴炳潤) 한국일보 사장과 김동신 육군참모총장 등의 안내로 전쟁기념관 2층에 마련된 전시회장에 들어섰다.
김대통령은 사진작가 최병관씨와 시종 귀엣말을 주고받으면서 작품 하나하나에 대해 물어보는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김대통령은 최씨에게 『450일동안 휴전선을 종주하며 좋은 작품을 만드느라 수고했다』며 『이 사진들은 국민들에게 통일염원을 전파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석양을 배경으로 휴전선 철조망을 지키는 초병의 사진앞에 서서 천용택(千容宅) 국방부장관에게 『이처럼 불철주야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이 있기때문에 모든 국민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며 『햇볕정책은 탄탄한 안보의 근간이 있어야 성공하는만큼 국토방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쟁의 상흔」 「GOP철책선」 「전선을 지키는 사람들」 「자연의 숨결」 「우리의 소원」 등 주제별로 나뉜 전시관 중에서 이날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가장 오래 묶어 둔 곳은 단연 「전쟁의 상흔」코너였다.
1사단장으로 한국전쟁을 맞았던 백선엽(白善燁) 전 육군참모총장은 한컷 한컷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치열했던 당시의 공방전이 생각나는 듯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 백전총장은 남과 북의 대치상황이 극명하게 표현된 동부전선 사진을 가리키며 『종전을 앞두고 한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위해 수없이 많은 젊은이들이 바로 이 곳에서 목숨을 잃어야 했다』며 『다시는 이땅에 동족상잔의 비극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전 관람을 마친뒤 김대통령과 내빈들은 가곡 「그리운금강산」이 은은히 울려퍼지는 가운데 전쟁기념관 2층 중앙홀에서 열린 기념리셉션에 참석했다.
30여분간 진행된 리셉션에서 김 육참총장은 『이번 행사가 국민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어 안보와 평화통일의 의지가 확고해질 것을 확신한다』고 인사한 뒤 작품집을 대통령에게 증정했다. 김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본사 박사장은 『파노라마같은 한국현대사의 현장 발굴에 참여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온 국민의 통일염원을 담아 축배를 들자』고 제의했다.<정덕상·최윤필·이상연 기자>정덕상·최윤필·이상연>
◎주요 참석인사
김봉호(金琫鎬) 국회부의장 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 임동원(林東源) 청와대외교안보수석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 유삼남(柳三男) 해군참모총장 박춘택(朴春澤) 공군〃 김상현(金相賢) 임복진(林福鎭) 장영달(張永達) 박정훈(朴正勳) 국민회의의원 김종호(金宗鎬)자민련의원 김동진(金東鎭) 전 국방부장관 도일규(都日圭) 전 육군참모총장 유인종(劉仁鍾) 서울시교육감 김기영(金箕英) 서울시의회의장 이명복(李明福) 예총회장 김흥수(金興壽) 화백 박삼구(朴三求) 아시아나항공사장 김욱한(金昱漢) 대우비서실사장 김이환(金貳煥) 아남반도체부사장 권상릉(權相凌) 화랑협회장 이봉하(李鳳夏) 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장 문상주(文尙柱) 학원단체연합회장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이영희(李英姬) 임미숙(林美淑) 녹원회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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