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스타들이 온다. 한국영화의 스타들도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다. 이번에 부산을 찾는 외국스타들은 20여개국 60여명. 그중 배우는 10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감독이다. 대중문화개방을 미리 자축이라도 하듯 일본 유명배우와 감독이 많은 것도 특징. 이들은 출연하거나 감독한 작품이 상영된 후 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배우로는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액션묘기를 보여주고 있는 홍콩의 성룡이 「러시아워」를 자랑하기 위해 온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천사들이 꿈꾸는 세상」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신예 나타샤 레니에는 「레이스를 뜨는 여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26일 부산을 찾는다. 「수우」의 안나 톰슨(미국), 「밀고자」의 마리 트리티낭(프랑스), 「구름」의 앙헬라 코레아(아르헨티나)도 26, 27일 사이에 온다. 일본에서는 「전국노래자랑」의 시게루 무로이와 오토모 고헤이, 중국에서는 「누들샵」의 리사류홍이 방문한다.
배우에 못지 않은 스타감독으로는 칸영화제에서 두번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일본의 거장 이마무라 쇼헤이(今村昌平)가 있다. 일본 신예 3인방 이와이 순지(岩井俊二) 츠카모토 신야(塚本晋也) 쓰카모토 준지(阪本順治)도 온다. 중국어권에서는 대만의 차이밍량과 에드워드 양, 홍콩의 스탠리 콴등 낯익은 인물이 오고 중국에서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제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6세대 감독인 루수에창과 지아장케, 「17년」에서 여자감옥을 처음으로 촬영한 장유엔이 참가한다. 러시아의 카렌 샤크나자로프, 올해 미국 최고의 다큐멘터리로 평가받는 「충격의 순간」의 줄리아 록테프, 프랑스의 에릭 종카, 「불타는 시간」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솔라나스도 부산영화제가 아니면 만나보기 힘든 감독들이다.
개막작 「고요」의 감독인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과 「밀고자」의 프랑스 알랭 코르노 감독, 안성기 주연의 「잠자는 남자」의 오구리 고헤이(小栗康平)는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배우 강수연 안성기 문성근 김혜수 최지우 이정재 이미숙 박중훈 한석규, 유현목 이광모 허진호 감독 등 120여명이 이 축제에 참가한다.<이대현 기자>이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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