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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롯데 ‘生·販동맹’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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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롯데 ‘生·販동맹’ 맺었다

입력
1998.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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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서 롯데매장 무상이용 ‘하나로 클럽’ 운영/롯데는 취약한 농산물유통 분야 경쟁력 강화농협과 롯데가 손을 잡았다.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단체와 유통업체가 국내최초로 전략적 동맹을 맺고 「생판동맹(生販同盟)」을 출범시켰다.

농협과 롯데는 농산물 유통구조개선을 위해 사업제휴를 하기로 합의, 이같은 내용의 협력조인식을 18일 원철희(元喆喜) 농협중앙회장과 신격호(辛格浩) 롯데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생판동맹 어떻게 이뤄지나

전략적 제휴의 핵심은 롯데측이 전국 도시지역 핵심상권에 보유한 매장을 농협이 무상으로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18일부터 잠실 롯데 마그넷 월드점의 농산물매장(350평)을 농협이 맡아 「농협 하나로클럽」으로 운영한다. 롯데는 또 11월 개장하는 마그넷 서현점을 비롯해 신규 매장을 개장할 때마다 농협과 협의, 신선식품 매장은 농협이 직접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또 김치의 국제식품화를 위해 과학적 연구를 통해 새로운 김치를 개발, 공동브랜드로 수출하는 한편 농산물 가공제품에 대해서도 가격경쟁력이 있는 제품은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생판동맹

롯데와 농협이 국내최초로 형성한 「생판동맹」은 당사자인 롯데와 농협은 물론 농민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윈­윈(Win­Win)」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롯데는 이번 제휴로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농산물 분야의 유통경쟁력을 대폭 강화시킬 수 있게 됐다. 외국 유통업체의 국내진출을 계기로 농축산물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국내 유통업체들의 최대 관건이었는데 롯데의 경우 이번 제휴를 계기로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다. 농협도 롯데백화점이 장악한 도시지역의 유통망을 무료로 이용, 자체 할인매장인 「농협하나로 클럽」의 유통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한편 농민이익을 대표하는 단체라는 명분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소비자들은 산지의 신선하고 우수한 품질의 농축산물을 집에서 가까운 롯데매장을 통해 값싸게 살 수 있게 됐다. 농협과 롯데는 이번 제휴를 기념해 17일부터 19일까지 「롯데 마그넷 월드점」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마련, 농축산물을 시중보다 30%가량 할인해 판매한다.<조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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