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기류 정면대응 나서『내각제는 양당간 약속뿐 아니라 대국민 약속이다. 내년초 공론화 시점까지 당내의 내각제 준비작업을 확실하게 주도하겠다』 16일 당내 내각제 추진위원장에 임명된 자민련 김용환(金龍煥) 수석부총재는 취임 첫 일성으로 내각제 실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자민련이 그간 거론되던 정상천(鄭相千) 이인구(李麟求) 의원 대신 김수석부총재를 전면에 내세운 배경에는 최근 일각에서 피어오르는 내각제 반대 기류에 대한 정면대응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고려대 최장집(崔章集) 교수의 『개혁실패시 내각제 불가피』 발언과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 총무의 『비호남 대통령 후보론』 등의 「반(反)내각제」 발언이 계속 터져나오자 내각제전도사를 자임해 온 김수석부총재를 앞세워 추진위를 서둘러 구성, 당의 결속과 외부의 이상기류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자민련이 사정정국기류와는 동떨어지게 내각제목소리를 높이는 것에는 이런 배경이 있다.
김수석부총재는 『최교수의 발언 등은 있어서는 안될 매우 중대한 사태』라고 규정한 뒤 『양당 대선후보단일화 합의문에 명시된 99년말 내각제 개헌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의욕을 보였다.<염영남 기자>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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