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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못하면 내각제 논쟁이라니…”/자민련 “최장집 발언”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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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못하면 내각제 논쟁이라니…”/자민련 “최장집 발언” 발끈

입력
1998.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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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은 15일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인 고려대 최장집(崔章集) 교수의 발언을 놓고 하루종일 벌집 쑤신 듯 시끄러웠다.자민련은 박준병(朴俊炳) 총장 주재로 당직자 회의를 열고 최교수의 기획위원장직 사임을 촉구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문제의 발언은 최교수가 14일 국민회의 초·재선의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내년 초까지 개혁을 못하면 레임덕에 빠져 내각제 논쟁에 휘말릴 수 있고, 경제청문회는 민주계와의 충돌로 민주대연합 추진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한 부분. 자민련 의원들은 『양당 합의사항 및 국민과의 약속에 반(反)하는 발언』이라고 한결같이 강한 어조로 최교수를 공박했고 대변인실에 논평의 비판 수위를 높이라는 특별지시까지 내렸다.

이양희(李良熙) 의원은 『양당 당론인 내각제를 개혁실패에 따른 부산물로 취급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발끈했고, 박총장도 『민주계를 의식해 경제청문회를 안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가세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치논리로 개인견해를 피력하려면 정책기획위원회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자민련은 최교수의 발언배경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민주대연합 구상과 청문회 유보 등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가 아니냐는 의구심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염영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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