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對日수출 ‘뚝’96년 무장공비 출현으로 송이를 캐지 못해 큰 손해를 보았던 강원 산골 주민들이 올해는 북한의 인공위성(미사일) 발사로 희망에 부풀어 있다. 일본이 이 사건이후 북한 항공기의 취항을 거부, 북한산 송이가 선박편으로 일본에 수출되면서 3∼5일이 소요되고 있다. 반면 한국송이는 채취후 24시간안에 일본 식탁에 올라 선도와 향기면에서 훨씬 앞서 수출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송이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적송(赤松)이 숙주인 한반도산을 최고로 인정하고 있으나 근년들어 북한이 저가공략에 나서면서 남한산이 힘든 가격경쟁을 벌여왔으나 이번 인공위성사건으로 경쟁력에서 앞서게 된 것.
그러나 올해는 풍작인 반면 옐니뇨현상으로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면서 송이의 색깔과 향이 떨어지고 병충해가 많은 여름송이가 계속 출하돼 가격은 예년보다 떨어졌다. 전국 송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강원도는 무장공비가 침투했던 96년 전체생산량이 40톤, 97년 108톤이었으나 올들어 9월 3∼14일 생산량만 12톤에 이른다. 가격은 지난해 1등품이 ㎏에 18만5,000∼33만3,000원이었으나 올해는 10만1,900∼17만5,000원이다. 송이 채취농가들은 가을송이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지방에서는 3∼4일전까지만 해도 1등품이 ㎏당 9만원선에 거래됐으나 15일에는 15만원선으로 급등했다.<춘천=곽영승 기자>춘천=곽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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