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냉전지 한반도 고유의 평화개념 창출”최상용(崔相龍)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장 등 정치학자 40여명은 19일 오후 3시 아세아문제연구소 3층 회의실에서 한국평화학회를 창립한다. 학회는 평화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함께 정책대안 마련에도 힘쓸 계획이다.
미국 등 서구에서는 60년대부터 평화연구가 본격화, 66년 국제평화학회가 출범했다. 연구영역은 전쟁과 평화는 물론 인권 민주화 환경 등 폭넓고 다양하다. 초기연구의 방향이 「전쟁의 부재(不在)」만을 평화로 해석하는 소극적 시각이었다면 현재는 「체제가 민주적일수록 평화적」이라는 「민주평화론」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사실 동족상잔의 전쟁을 겪었고 지구촌 최후의 냉전지대로 남아 있는 한반도는 평화연구의 「보고(寶庫)」이다. 그러나 권위주의 체제시절 안보중심의 연구풍토에서 비판적 성격의 평화연구가 본격화하기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히 학회구성도 늦어졌다.
우선 한국평화학회는 남북 군축과 통일 후의 민족화합 문제 등을 당면과제로 설정,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다. 최상용 소장은 『이제 걸음마단계이지만 세계 여러 나라의 평화연구를 주체적으로 수용하고 우리의 역사적 전통속에 내재하는 평화의 아이디어를 추출, 한국인 고유의 평화개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김철훈 기자>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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