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통찰하는 ‘새로운 고전들’독일 사회학자 울리히 벡(뮌스터대 사회학과교수)의 「정치의 재발견」(거름)은 불확실성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공감을 준다. 현대는 초국가기업의 발흥과 이데올로기의 붕괴로 인해 불확실성의 「위험사회」로 진입하고 있는데 기존의 정당정치로는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민참여정치를 의미하는 「재귀적(再歸的) 근대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다. 즉 책 제목 「정치의 재발견」은 시민운동에 기반을 둔 시민참여정치를 상징한다.
이 책은 근대에 이루어진 지적 사유와 성찰의 성과를 계승하고 나아가 미래를 준비하는 새로운 고전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기획한 「거름 아카데미 시리즈」중 7번째 책이다. 그동안 나온 책으로는 게오르크 루카치의 「역사와 계급의식」 「역사소설론」, 안토니오 그람시의 「그람시의 옥중수고 1·2」, 「마르크스·엥겔스 저작선」, 발터 레제 쉐퍼의 「하버마스철학과 사회이론」 등이 있다. 거름은 앞으로도 세계화와 세계주의의 오류를 지적한 「세계화란 무엇인가」(울리히 벡)와 페미니즘 시각에서 근대의 문학텍스트를 조명한 「근대성의 담론과 성」(리타 펠스키) 등을 출판할 계획이다.<김철훈 기자>김철훈>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