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TAD 보고서【유엔본부=윤석민 특파원】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각국의 경제가 앞으로 수년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무역개발회의(UNCTAD)는 15일 배포한 「98 무역 및 개발 연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아시아의 위기는 그 범위와 영향면에서 지난 30년동안 다른 어떤 경제위기보다도 심각하며 아직 완전한 위기감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태국과 함께 마이너스 6∼8%를 기록할 것이며 실업사태가 악화, 6월말 현재 7%인 실업률이 연말까지 10%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UNCTAD는 또 동아시아의 경제여파로 세계경제가 매우 불안한 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하고 이 지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전환되지 않거나 유럽과 일본이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세계적 수요를 부양하지 않는 한 세계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 경제위기에 따른 손실 비용은 올해 1년간 세계경제 성장의 약 1%에 해당하는 약 2,60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연간 수입과 거의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과도한 단기외채와 금융분야에서의 취약성, 환율의 불안정성, 상품 경쟁력 약화, 수출둔화 등에 따른 복합적인 원인으로 초래됐다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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