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한나라당을 탈당, 이미 입당한 김기수(金基洙)·차수명(車秀明) 의원을 새식구로 맞아들이는 행사를 14일 거창하게 치렀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당의 활력소가 될 사람』이라며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나 내심으로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근 영입 성과에서 두 여당간 균형이 깨져 당세확장 작업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국민회의·국민신당 통합이후 장영철(張永喆·군위 칠곡)·이규정(李圭正·울산 남을)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9명이 줄줄이 국민회의에 입당한 반면, 차의원 입당이후 자민련 문을 두드리는 의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그 결과 국민회의 의석은 103석으로 자민련(52석)의 두배가 됐다.
특히 국민회의가 상당수의 영남출신 의원들을 끌어당기면서 동진(東進)정책을 펴자 자민련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자민련은 또 장기적으로 국민회의와 야당의 민주계세력이 힘을 합치는 「민주대연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는 방안도 궁리중이다. 내각제를 고리로 이한동(李漢東) 전 부총재 등 한나라당 일부 세력과 집단연대하는 방안에 정성을 쏟고 있는 것은 그런 노력의 하나다.<김광덕 기자>김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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