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핵대사(미 조지타운대 국제관계대학원장)는 14일 『북한이 영변핵시설 폐기를 약속했지만 비밀리에 핵시설을 건설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갈루치 전대사는 이날 고려대 국제대학원 초청 특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94년 북한과의 협상에서 영변핵시설 폐기약속을 받아냈지만 이라크처럼 북한이 비밀리에 핵시설을 건설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한미 양국이 긴밀한 협조속에 북한의 핵보유 여부를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갈루치 전대사는 또 『최근 북한이 쏘아올린 발사체가 위성인지 미사일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북한이 사거리 1,800㎞이상의 다단계 미사일을 쏘아올릴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주변국들을 자극, 동북아 안정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갈루치 전대사는 또 『미정부가 북한의 제3세계 무기수출에 대해 우려하고 있어 다음달중 북한측과 만나 무기수출과 관련한 문제를 다루는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천호 기자>박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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