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파행 5일째인 14일 여권은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의 검찰출두와 이에 따른 막후 협상분위기에도 불구, 간부회의 및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대야(對野)압박을 계속했다. 특히 국민회의는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이 끝내 국회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단독국회」를 불사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간부회의 및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은 아무 조건없이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끝내 이를 거부할 경우 여당만으로 산적한 민생현안을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해 「단독국회」를 기정사실화했다. 조대행은 또 『사정과 국회는 처음부터 별개』라면서 『사정과 관련된 어떠한 협상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화갑(韓和甲) 원내총무는 『반성해야 할 한나라당이 15일 대구에서 옥외집회를 개최, 또다시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공동여당인 자민련의 지도부도 대야공세에 적극 가세했다. 박태준(朴泰俊) 총재는 간부회의에서 『국세청을 통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은 천인공노할 짓』이라고 비난했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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