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그룹의 사업구조조정 합의에 따라 대산단지의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이 동일지분으로 통합하는 것과 함께 20억달러(2조7,600억원)가량의 일본자본이 유치될 예정이다.14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책은행의 대출을 통해 대산단지에 약 2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10월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20억달러 규모의 자본유치는 국내 산업계의 외자유치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일본의 자본투자 실행업체는 삼성종합화학의 기술도입선인 미쓰이화학이며 삼성은 상반기중 그룹차원의 외자유치 노력을 경주하면서 미쓰이와 수억달러의 자본유치협상을 진행해온 바 있다.
현재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의 부채규모는 각각 3조5,000억원, 2조5,000억원으로 미쓰이가 약 20억달러를 투자할 경우 통합법인의 부채비율이 크게 낮춰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미쓰이의 정확한 투자규모는 대산공장의 자산·부채 평가작업이 마무리돼야 확정되겠지만 통합법인의 경영권 지분확보가 가능한 범위로 추정돼 대산공장의 경영은 미쓰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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